이번 대선을 앞두고 10월 정계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의 3자 후보 구도가 존속되느냐 단일화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정계개편의 방향이 결정된다.

우선 새누리당은 대통합을 마무리한다. 지난번 중진급 정치인의 선대위원 임명 여기에 비朴계의 남경필 등 참여를 시킨 것이 ‘소통합’이었다.

‘중통합’은 비朴계 인사의 대거영입이고 ‘대통합’은 대선 선대위 본부장급 영입과 각계각층의 인사를 총망라한 大선거본부를 구성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본부장급에 누가 영입되느냐 하는데 초점이 있다. 학계냐 CEO냐 아니면 총리급 내각 출신자와 정치 거물 또는 선진 인사냐 하는 것을 두고 박 후보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막상 박 후보가 원하는 인사가 영입을 수락할지가 문제다. 또한 본부장을 1인으로 할 것인지 공동으로 할 것인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이것이 결정되면 본격적인 대선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여기에 곁들여 외부단체가 500여개가 넘고 있는데 이를 통합하는 일도 남아 있다.

이에 못지않게 야권의 재편도 주목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안철수 후보의 신당이 탄생될지의 여부다. 안철수 후보의 최대 강점이자 약점이 무소속 후보라는 점이다.

안 후보가 무소속으로 단독 출마하는 데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무소속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없다. 정당 조직이 없이는 대선의 조직 대결 구도에서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 측은 “출마 선언을 했을 때부터 중도사퇴라는 것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정치 개혁을 강조한 것은 그가 개혁의 주체가 될 것임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특히 안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패배하더라도 계속 정치를 하겠다고 밝힌 부분도 장기적 관점에서 신당 창당을 통해 자신의 뜻을 계속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측근은 설명했다.

신당 창당의 문제는 자금과 사람이다. 안철수 후보는 ‘돈’은 우려의 대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사람이다. 현재 그의 주변에는 국회의원이 없다. 속으로 지지하는 의원은 많으나 아직 안철수 캠프에 참여치 않고 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해 대세론이 형성되면 민주당에서도 이탈자가 많이 나올 수 있다.

민주당 설훈 의원이 최근 “내가 문재인 후보라면 먼저 양보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다. 최근 들어 非文의원들이 안철수 쪽에 기웃거리고 있다. 문재인 후보도 대문을 열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영입에 힘쓰고 있다. 윤여준, 김성식, 정태근 전 의원도 영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비朴계 소장파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계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번 대선구도에는 그 밖에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 무소속 이건개 등 몇몇 후보도 출마해 다자구도를 이루고 있다.

정계개편의 대바람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의 신당이 탄생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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