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함평소방서장

▲사진= 함평 소방서 이정현 서장
▲사진= 함평 소방서 이정현 서장

찬바람이 부는 11월, 밤낮으로 큰일교차로 거이에는 두꺼운 겉옷을 입은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겨울이 다가왔다.

날씨가 추워지면 자연스레 화기취급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화재 위험도 증가하게 마련이여서, 화재를 예방하고 진압해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는 소방서에서는 겨울철을 어느 때 보다도 긴장과 불안 속에서 지내야 하는 계절이다.

매년 11월 실시하는'불조심 강조의 달'은 올해로 76회째를 맞이하였고 소방청은 겨울철 화재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하여 매년 11월부터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화재 취약지역에 대한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겨울철은 계절 특성상 난방기기 및 실내 활동이 큰 폭으로 늘어나서 화재 위험요인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소방안전대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속 안전의식 함양과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몇가지 안전수칙을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 안전수칙으로 전기히터·장판은 반드시 안전 인증을 받은 규격 제품을 사용해야하며 몸체와 케이블 등 외관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외관에 깨진 곳이 있거나 케이블 피복이 벗겨져 전선이 드러났다면 즉시 교체를 해야한다.

둘째, 전열기구들은 소비전력이 크기 때문에 문어발식 멀티콘센트 사용 시 과부하로 인한 합선이 일어나 화재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멀티콘센트 사용 시 정해진 규격에 맞게 사용하고 문어발식 사용은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비상구는 유사시 생명을 지켜주는 유일한 대피로이므로 통로나 계단실, 비상문에는 반드시 통행에 장애가 없도록 해주어야 한다. 특히 아파트안의 대피공간과 경량칸막이에 물건을 적재하여 통행에 지장을 주어서는 절대 안된다.

넷째, 골목길을 포함한 주.정차 금지구역에 무단 주.정차를 하지 않아야 한다. 화재는 발생 초기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때문에 소방차의 신속한 현장출동은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소방차의 통행을 어렵게 하여 큰화재로 이어지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화재의 대부분은 부주의와 무관심에서 비롯된다. 우리 스스로가 화재로부터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기본적인 화재예방 수칙을 준수한다면 안전하고 따듯한 겨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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