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6.4% 증가... 對日 무역적자 희석 견인차

소재·부품산업이 안정적인 무역수지를 유지하며, 우리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지탱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올 들어 3분기까지 소재·부품의 무역수지는 전년 동기비 6.4% 증가한 67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1888억 달러로 -1.5%, 수입은 1210억 달러로 -5.4%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까지 전산업 무역수지가 188억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3.3%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소재부품은 6.4% 증가해 타 산업에 비해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2011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는 대일본 무역역조 희석의 핵심에 소재·부품이 있다는 점이다.

대일본 소재·부품 무역수지는 소재가 2011년 1~3분기 91억 달러에서 올 1~3분기에는 89억 달러, 부품은 81억 달러에서 73억 달러로 감소하는 등 총 수지는 172억 달러에서 161억 달러로 11억 달러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IT소재·부품'의 경우 수출은 전년동기비 4.5% 감소한 714억 달러, 수입은 5.4% 감소한 404억 달러로 31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수요 부진으로 대부분의 IT소재부품은 수출이 줄었으나 디스플레이 부품은 패널 가격 안정 및 수급개선으로 6월 이후 반전됐다.

디스플레이 6월 수출은 22억7000만 달러(전년동기대비 -4.0%), 7월 24억 달러(5.4%), 8월 24억9000만 달러(8.8%), 9월 24억9000만 달러(0.5%)를 각각 기록했다.

'수송기계부품'은 수출의 경우 전년동기비 6.5% 증가한 208억 달러, 수입은 13.9% 감소한 58억 달러로 150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자동차 엔진부품은 9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59.9%, 자동차차체용부품은 18억2000만 달러로 43.3% 증가했다.

'화합물 및 화학제품'은 주요 수요국인 중국의 경기 위축으로 수출실적이 악화됐다. 전체 수출은 전년동기비 6.8% 감소한 325억 달러, 수입은 0.7% 감소한 203억 달러로 123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4.7% 감소한 632억 달러, 수입은 7.1% 감소한 320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흑자폭은 전년동기보다 2.1% 감소한 311억 달러.

대미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10.2% 증가한 175억 달러, 수입은 3.5% 증가한 138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EU 무역수지는 유럽 경기회복 지연으로 6억 달러 흑자에 만족해야 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52.6% 감소한 것이다. 수출은 163억 달러, 수입은 157억 달러로 4.3%, 0.4%가 각각 감소했다.

대일본 수출은 수출 116억 달러, 수입 277억 달러로 161억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는 전년동기보다 6.1% 줄어든 것으로 2011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대일 무역적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 및 아세안 지역의 도시화에 따른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전기기계부품(14억6000만 달러, 42.3%), 일반기계부품(18억6000만 달러, 21.9%)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소재·부품 수출이 FTA 발효이후 미국, 아세안 중심으로 증가해 FTA가 경제위기 극복의 동력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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