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위 주승용 의원, 수자원공사가 제출한 자료 분석 결과 밝혀

상수원수로 사용되고 있는 다목적댐의 수질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수자원공사가 국회 건설교통위 주승용의원(열린우리당, 여수을)에게 제출한 '다목적댐의 수질과 하수처리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다목적의 수질은 상당수가 3급수 수준까지 악화되고 있으며 부유물직(ss) 부분에서는 2급수 기준인 5mg/L 보다 8배 이상 심한 40.5mg/L까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각 댐별 수질오염 실태를 살펴보면 용담댐의 COD(화학적산소요구량)가 3.6mg/L로 2급수 기준(3mg/L이하)을 크게 초과하는 3급수 수준으로 나타났고 주암댐 3.6mg/L, 대청댐 3.4mg/L, 섬진강댐 3.3mg/L, 임하댐 3.2mg/L로 5개의 다목적댐이 3급수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유물질(SS)기준도 1급수는 1mg/L, 2급수는 5mg/L 이하인데, 용담댐은 40.5mg/L로 2급수 기준의 8배 이상되는 5급수 수준이고 주암댐도 13.9mg/L, 남강댐 10.3mg/L, 대청댐 9.7mg/L, 합천댐 6.9mg/L, 섬진강댐 5.1mg/L으로 3급수의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다목적 댐의 하수처리율의 경우 41.8%에 불과해 수질오염을 피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며, 특히 전국의 평균하수처리율이 79%인 점을 감안하면 상수원으로 사용 수준이 너무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양댐은 하수처리시설이 전무해 하수처리율이 0%, 임하댐의 경우도 2.5%로 거의 대부분의 하수가 하수처리시설을 거치지 않은 채 댐으로 유입이 되고 있으며, 섬진강댐이 6.9%, 횡성댐이 11.6%, 남강댐이 29.7%, 소양강댐이 36.5%, 주암댐이 38.2%로 평균하수처리율인 41.8%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목적댐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는 하루 26만6,348㎥(2억6,634만8천 리터)이고 산업폐수는 10만3,633㎥(1억363만3천 리터)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수질오염과 하수처리실태에 대해 주의원은 "여름철 비가 많이 오면 엄청난 폐수가 아무런 여과장치도 거치지 않은 채 많은 국민들이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다목적댐으로 흘러들고 있는데 대한 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주의원은 또“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겨울철에는 오염정도가 덜하고 정수장에서 수질의 오염정도에 따른 적절한 정수방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될 것은 없다고하지만 여름철에 많은 댐들의 수질이 3급수 수준이라는 것은 마시는 물로 사용하는 상수원수로서는 부적합한 실정이므로 시급히 하수처리시설을 확충을 비롯한 상수원수의 수질개선 대책이 마련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