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직장인 895명 설문…"실물과 너무 다른 사진이라서"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인공지능(AI)으로 다양한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주는 ‘AI 프로필’을 입사 지원서에 제출하는 것에 대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28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직장인 895명을 대상으로 ‘신기술이 채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0.6%가 AI 프로필 사용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력서 사진으로 AI 프로필을 제출하는 것에 대해 매우 찬성은 8.2%, 대체로 찬성은 21.2%, 대체로 반대는 36%, 매우 반대는34.6%였다. 일반 직장인은 70.2%, 인사담당자는 73.8%가 반대하며 비슷한 의견임이 확인되었다.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물과 너무 다른 사진이라서(65.3%)가 가장 많았다. 또 사진보단 그림에 가까워서(19.5%)와 지원자들의 사진이 비슷해서 구분하기 어려워서(7.6%)라는 이유도 있었다.

반면 찬성하는 이들은 ▲본인 사진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41.4%)를 이유로 들었다. 이어 사진을 안 넣는 기업도 많아서 의미 없다(21.7%), 어떤 사진을 넣든 본인의 자유(20.2%) 등이 있었다.

최근 외국에서 채용 시 서류전형 대신 숏폼(길이가 짧은 영상 콘텐츠)을 제출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데 한국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매우 찬성 9.8%, 대체로 찬성 37.2%, 대체로 부정 37.2%, 매우 부정 15.8%으로 53%가 반대했고, 47%가 찬성했다. AI 프로필에 비해선 찬성의 비율이 높았다.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를 묻자 영상을 찍는 것 자체에 부담이 크다(39.5%)와 취업 및 이직 시에 준비할 게 너무 많아진다(21.9%)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방식으로 본인을 어필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72.7%)가 가장 많았다. 그 외 서류는 대리 작성을 판별하기 어렵다(9.3%), 면접 전에 지원자의 스피치 능력, 적극성 등을 확인하기 좋은 수단(9%) 등이 있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023년 11월 23일부터 30일까지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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