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발급받았지만 사용하지 않는 무실적 신용카드로 인해 카드사가 낭비한 비용이 1조30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노회찬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무실적 회원은 1750만명(3036만매)이었다. 이는 전체 발급 카드의 25%에 이르는 수치다.

이로 인해 1조3056억원의 비용손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 의원은 이에 대해 "신용카드사들의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이 1조 이상의 비용손실을 가져온 것"이라며 "이러한 비용들이 가맹점수수료 원가에 반영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오는 12월부터 시작되는 '신 가맹점수수료체계'에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이 반영되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었다.

지난해 신용카드사의 광고비가 2488억원이고 기타 마케팅 활동 비용용이 1조245억원인데 이 비용이 수수료 원가에 반영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 노 의원 측의 설명이다.

그는 "광고비 등은 카드사가 회원수를 늘려 가맹점수수료 등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인데, 광고로 혜택을 보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왜 광고비를 보태줘야 하는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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