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현 포천시장

▲백영현 포천시장. 사진=포천시
▲백영현 포천시장. 사진=포천시

최근 정부는 의사 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부터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원확대 수요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경기북부에 소재한 의과대학은 단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이다.

경기도의 인구수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지만,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전국 최저수준에 해당한다.

의료취약지역인 경기북부, 특히, 포천시는 70여 년간 접경지역의 각종 규제로 인해 수도권임에도 수도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문화, 교육, 교통의 결핍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의료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15만 포천시민도 평등한 의료서비스를 누릴 권리가 있다.

포천 관인면에서 중대한 수술을 해야 하는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가장 가까운 의정부 성모병원은 56km, 서울 아산병원까지는 84km를 달려야 한다. 당장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없다.

전문의 진료 예약도 한없이 밀려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포천시의 의료서비스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의료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의대 신설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경기북부에는 증원할 의과대학도, 진료 받을 병원에 대한 선택권조차 없다. 인접 시군인 철원, 연천, 동두천도 역시 같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서울과 대도시로 치우쳐진 의료 불균형은 결국 지역소멸을 불러올 것이다.

포천시에 소재한 대진대학교는 인근 시군의 의료사각지대 문제까지 해결하는 거점이 될 것이다. 대진대 의과대학 유치는 포천만의 문제가 아닌 경기북부 동두천시 광암동에 대진의료재단에서 본과 캠퍼스 및 제생병원 건물을 25년 전에 지어놓고 방치된 상태라는 것이다. 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동두천시 제생병원 건물. 사진=엄명섭 기자
▲동두천시 제생병원 건물. 사진=엄명섭 기자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포천시·동두천시·연천군·가평군·철원군 등의 의료부제 지역에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이동시간은 60분에서 120분이 소요되는데 지역 간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책은 대진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의료 인력이 전국 평균 2.5명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원활한 의료인력 수급을 위해 포천시 의과대학 유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동두천시 제생병원 조기개원 및 의과대학 유치는 민선8기 박형덕 동두천시장의 주요공약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동두천시민이 용산집회. 사진=엄명섭 기자
▲동두천시민이 용산집회. 사진=엄명섭 기자

이를 위해 동두천시는 최근 학교법인 대진대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의과대학 유치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대진대 의과대학 유치경과 보고회에 박형덕 동두천시장을 비롯한 관계부서가 대거 참석하며 대내외에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대진대 의대유치는 경기북부·강원지역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필수여건이라면, 이와 함께 동두천시는 대진대학교, 포천시와 함께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포천시에 예과를, 동두천시에 본과 캠퍼스를 두고 부족한 의료진을 양성해 경기북부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구상일 것이다.

▲동두천시민이 용산 집회광경. 사진=엄명섭 기자
▲동두천시민이 용산 집회광경. 사진=엄명섭 기자

보건복지부의 의료정책상 단순히 기존 의대정원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의과대학 신설도 함께 추진해 지역 불균형 및 필수의료를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 더욱더 효과적이며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다.

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등 공적 영역인 의료에 공백이 없도록 의과대학 신설을 서둘러야 한다. 의료사각지대의 의료공백을 메우고,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등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도 대진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보건복지부의 의료정책 담당자의 인지를 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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