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짧은 휴전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인구 230만명 중 70% 가량이 몰려 있는 남부지역 작전 실행을 공식화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약 한 달간 지상전을 이어오며 가자지구 북부지역 대부분을 접수한 상태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 오전까지 만 7일간 하마스와 휴전에 돌입, 하마스는 하루 10명씩 이스라엘인 인질을 석방했다.

이번 남부지역 공격 작전은 휴전이 끝난 1일 오전부터 군사작전을 개시한 지 약 사흘만에 공식화한 것이다.

현지시간 3일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어제와 오늘 우리는 하마스의 대대급, 중대급 지휘관과 많은 대원을 제거했다"며 "어제 아침 우리는 같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같은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가자 남부 작전은 북부 작전만큼 강력할 것이라고 시사했으며 "가자 남부에서 성과를 계속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도 "하마스를 대상으로 한 지상전을 가자지구 전역에서 확대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은 테러범들과 대면해 그들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해외에 체류중인 하마스 지도부들에 대한 제거 작전에 나설 것을 암시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음성 파일에 따르면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이 "각료회의가 하마스를 살해하라는 목표를 정했고, 우리는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것은 우리의 '뮌헨'이다"라며 "가자지구, 서안, 레바논, 튀르키예, 카타르 전역에 있는 모두를"이라고 말했다. 

신베트는 몇 년이 걸리더라도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바르 국장이 언급한 '뮌헨'은 1972년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검은 9월단 대원들이 뮌헨올림픽 선수촌 내 이스라엘 대표팀 숙소를 기습 점거한 사건을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건으로 인해 이스라엘 대표팀 소속 선수와 코치, 심판 등 11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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