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커뮤니티 시설·주거 시스템 적용 단지에 청약통장 몰려
실수요자 위주 시장 개편 속 '옥석 가리기' 현상 두드러져

▲ 청계리버뷰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 청계리버뷰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최근 부동산 조정기가 이어지면서 상품성이 우수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화설계를 적용한 아파트에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실용성을 높이는 설계부터 취향에 따른 다채로운 평면, 실내 쾌적성을 위한 시스템, 조경 등으로 주거 만족도를 제공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추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특화 설계는 천편일률적이던 구조를 탈피하고 있다. 공간 효율성을 위한 알파룸부터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높은 층고와 팬트리, 드레스룸과 같은 넉넉한 수납공간,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평면 타입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되고 있다. 2000년대 전, 초반까지만 해도 아파트에서 주로 볼 수 있던 커뮤니티시설은 놀이터, 경로당 등이 전부였다. 하지만 아파트 수요가 늘어가고 주거 트렌드도 바뀌면서 아파트 커뮤니티시설도 달라졌다.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등에 이어 사우나 카페&라운지, 도서관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이밖에 스마트 IoT를 이용한 가전제품 제어 시스템, 안전사고 경보 시스템, 보안 시스템,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의 입주민의 안전과 편리를 위한 첨단 주거시스템도 적용되고 있다.

업계에선 주택 수요자들의 눈이 높아지며,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되자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이러한 아파트들은 높은 수요로 지역 내에서도 높은 가치를 자랑하며 분양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6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수요자들의 다양한 생활 패턴에 맞춰 테라스 특화 타입 및 펜트하우스 등 11개에 달하는 다양한 주택형과 스크린 골프장, 실내 골프클럽, 피트니스 클럽, 키즈룸 등의 커뮤니티시설 적용으로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단지는 42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1344개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1순위 평균 98.4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10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도 다양한 첨단 주거시스템과 커뮤니티 시설, 조경 등의 특화설계로 수요자들이 몰리며 1순위 평균 85.99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화 설계가 입주민의 편의성을 높여 주거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주거지 선택 시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최근 실내 공간에 대한 니즈가 더욱 커지고 있고, 각 건설사들이 특화 설계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어 차별화된 신규 단지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하고 분양을 앞두거나 분양 중인 단지가 있어 시장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GS건설은 12월 서울 성동구 용답동 108-1번지 일대에 ‘청계리버뷰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11㎡, 총 1670세대 대단지라는 점과 기존의 59㎡, 84㎡의 선택폭에 더해 73㎡, 78㎡ 타입을 추가하며 수요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로 이중 지구주민 세대를 제외한 전용 59~74㎡ 56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정비사업 단지에서는 보기 드물게 전용 74㎡B타입을 제외한 전 주택형이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현관 및 거실 팬트리와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현대건설은 12월 대전광역시 동구 가양동 일원에 주상복합 아파트 '힐스테이트 가양 더 와이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3개 동, 전용 84~155㎡ 총 35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2.5m의 천장고와 전 세대에 3면 발코니 특화 설계를 적용하여 개방감과 채광·통풍을 최대한 확보한다.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12월 경기 광명시 광명동 일원 광명제5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 동, 전용 34~99㎡ 총 287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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