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안정적 운영·사업 정상화
BTO→BTO-MCC 사업방식 변경
주무관청 관리‧감독 대폭 강화

[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서울시가 우이신설선을 2047년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할 신규사업자 모집에 나선다. 2021년부터 사업정상화를 추진한 후, 2년 만에 본격 신규사업자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운영 중인 민자 경전철의 신규-기존 사업자간 안정적 인계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서울시 제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은 서울 중심과 교통소외지역인 강북 일대를 잇는 도시철도로, 2017년 9월에 개통해 현재까지 누적승객 1억 5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명실상부 지역의 ‘시민의 발’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예측 대비 부족한 수송인원 ▲과다한 무임승차 비율로 인해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서울시는 보다 안정적인 운영과 사업 정상화를 위해 사업방식을 변경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7일 신규사업자 모집을 위한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오는 15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우이신설선 신규사업자 모집을 위해 주요 사업시행조건, 재정지원, 관리감독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민간투자 시설사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난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민투심)에 상정, 30일 최종 원안의결 되면서 신규사업자 모집을 위한 주요 절차를 마쳤다.

이번 시설사업기본계획에는 ▲BTO-MCC로의 사업방식 변경을 통한 사업 안정성 제고 ▲주무관청의 관리·감독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 ▲안정적 인계인수를 위한 세부 조건 사항 등이 담겼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사업신청자들에 대한 평가와 협상 ▲협약안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4년 7월 중으로 새로운 사업시행자와의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실시협약에 따라 신규사업자가 선정되어 안정적으로 운영개시할 때까지 우이신설선 기존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가 운영할 의무가 있으므로 사업자 교체에 따른 운영 중단 등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설사업기본계획은 7일부터 90일간 서울시 홈페이지 및 KDI 공공투자관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되고, 시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서울특별시청(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 제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은 강북 일대의 주요 교통수단인 만큼 그동안 사업 정상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며 “우이신설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최적의 사업자를 선정해 ‘시민의 발’ 역할을 충실히 다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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