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공세 행보에 나서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민주당 전 현직 의원들에 대한 영입작업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대선을 위한 지역조직 꾸리기에도 나서고 있다. 안 후보측은 각 지역의 시민단체 인사들과 학자·변호사·의사 등 전문가그룹, 자발적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광역, 시·도와 기초 시·군·구별로 지역 포럼을 결성하고 있다.

이 같은 그의 조직 확장은 우선 선거운동 조직이라는 것과 정당조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풀이 된다. 또한 문재인 캠프에서 국회의원이 한사람도 없는 후보가 어떻게 대선 경쟁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안 후보 측의 응답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제1차적으로 안 후보는 새누리당 출신 김성식 전 의원을 영입한데 이어 민주당 송호창 의원을 캠프 선대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송 의원 영입을 계기로 전·현직 의원 영입의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큰 주목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측 관계자는 “민주당을 시작으로 새누리당 쪽에서도 우리 캠프로 올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현직 의원 영입을 통해 원내 교두보를 확보하고 ‘세(勢)’ 경쟁에서도 민주당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금 민주당 내에서도 非文계 의원들은 속으로 안 후보 캠프에 참여할지 저울질 하는 의원들이 상당 수 있다는 소식통의 전언이다. 다만 시기와 명분만 남아 있다. 우선 안 후보의 인기가 계속 상승되고 문재인 후보의 포용력이 부족하다고 보일 때는 이들은 탈당도 불사할지 모른다. 마치 새누리당 非朴계 의원 대다수가 방관하고 있는 양상과 흡사하다.

얼마전 설훈 의원이 “내가 문 후보라면 단일화 때 안 후보에게 양보 하겠다”는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보면 非文계의 경계 경보를 예고해 준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민주당에선 김효석 전 의원과 이언주 의원 등 평소 안 후보가 가까운 인사들이 안 후보 지지로 돌아 설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안 후보측은 새누리당 출신 인사들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희룡, 정태근, 홍정욱, 권오을 전 의원 등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다. 마치 시한폭탄과 같아 언제 도미노 현상을 보일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측은 “사람 빼앗아가는 수법이 정치 도의가 아니다”라고 비난하고 있다. 어쨌든 文, 安의 사람 뺏기로 단일화 2라운드가 시작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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