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발전 공로로 최고훈장과 명예시민권 받아

▲ 사진 왼쪽부터 캄보디아 훈장, 버스 기증사진, 라오스 명예시민권 수여식. 사진=부영
▲ 사진 왼쪽부터 캄보디아 훈장, 버스 기증사진, 라오스 명예시민권 수여식. 사진=부영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부영그룹은 13일 현지시각 라오스 총리실 앞 광장에서 버스 600대 기증식 행사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과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키캐우 카이캄피툰 부총리, 아룬싸이 순나랏 라오스 총리실 장관을 비롯한 라오스 유관부처 관계자와 부영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캄보디아 버스 1200대를 포함해 총 1800대다.

이날 기증식 행사에서 라오스 정부를 대표하여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는 이 회장에게 라오스의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외국인으로서는 첫 번째로 라오스 명예 시민권과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 훈장인 1등 개발훈장 대통령 훈장을 수여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버스를 기부한 데는 이 회장의 결심이 있었다. 이 회장은 버스 기증 배경에 대해 “출장 중에 혹서의 날씨에도 보호조치 하나 없이 오토바이로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어머니의 모습을 봤다. 뒤에서 엄마 허리를 잡고 졸고 있는 아이가 혹여나 손을 놓치게 되면 생명을 잃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거나 다치지 않고 탈 수 있는 안전한 대중교통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과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맨 오른쪽)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부영그룹이 기증한 버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영
▲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과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맨 오른쪽)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부영그룹이 기증한 버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영

이어 이 회장은 “두 나라의 기존 주 교통수단인 오토바이와 뚝뚝이가 공중교통기구인 버스로 전환된다면 국력 또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전한 이동과 더불어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냉방 장치가 있는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책을 보는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는 “부영그룹의 버스 기증으로 대중교통이 활성화 되어 라오스의 교통 체증 문제가 해결되고 라오스 국민들의 안전과 편익이 증진될 것이다. 라오스의 사회 발전에 힘써주시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버스에는 원앙마크와 함께 한국어로 ‘사랑으로’가 적혀 있어 대중교통 여건 개선과 함께 한글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기부한 버스 1200대 중 700대는 현재 운행 중이며, 500대는 내년 4월까지 전달될 계획이다. 라오스에도 600대 중 300대는 이미 도착해 있으며, 남은 300대도 2024년 4월까지 전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