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소방서 대응총괄과 김도아 소방사

▲홍천소방서 김도아 소방사.  사진=홍천소방서
▲홍천소방서 김도아 소방사. 사진=홍천소방서

연일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며 매서웠던 한파가 잠시 한풀 꺾인 것 같다. 다만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는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됨에 따라, 이제는 ‘낙상주의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낙상사고가 급증하는 계절은 단연 겨울로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근육과 관절이 위축돼 유연성이 떨어져 낙상사고로 이어지기 쉽고 요즘처럼 눈이 내린 후 녹았다가 다시 얼어버리는 블랙아이스가 생기는 시기에는 더욱 위험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겨울철 낙상 사고는 51.7%로 다른 계절에 비해 10.4% 높게 나타났다.

특히 관절과 근력이 약해지는 장년층에 경우 낙상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가 있는데 80세 이상 노인 사망 사고 원인 1위가 낙상으로 암보다 높은 단기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홍천에서 11월달부터 현재까지 낙상으로 인한 119구급 출동건수는 75건으로 지난 12일 09시경에는 양덕원 소재의 길에서 83세 노인분이 낙상으로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년층의 겨울철 낙상사고는 예방이 제일 중요한데, 겨울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겨울철 낙상사고 예방법을 잘 숙지하여 사고 없이 안전한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

일단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과 평형감각을 키워야 한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수중 운동이나 집 근처 사람이 많은 곳의 등산 스틱을 사용한 가벼운 등산,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체조 등의 운동이 좋다.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지거나 눈, 비가 오거나 온 바로 뒤는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두꺼운 옷보단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움직임의 둔화를 방지하고 가급적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보폭을 줄여서 걷자. 신발도 평소보다 굽이 낮고 지면 접착력이 좋은 겨울용 신발을 찾아 신는 게 권장된다. 특히 고령자는 보행 보조기를 이용하는 게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심하게 넘어졌다면 통증 여부와 관계없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하며 손으로 눌렀을 때 참을 수 없이 아프다면 골절을 의심하고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현명하다. 무엇보다 빙판길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잘 숙지하고 실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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