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은 잔류하기로 결정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등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0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등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0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더불어민주당 비명계 4인방 중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이 10일 탈당을 선언했다. 다만 윤영찬 의원은 홀로 당 잔류를 선택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면서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그러나 민주당은 미동도 없고 그냥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 끝내 윤석열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이원욱(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탈당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1.10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이원욱(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탈당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1.10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영찬 의원이 잔류한 것에 대해 이원욱 의원은 “굉장히 아쉽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 행동을 하자고 했던 건 저희가 수도 없이 만나면서 항상 강조한 내용”이라며 “그게 절대 흐트러짐이 없을 것이라는 있었는데 오늘 아침 깨지게 돼 당혹스럽고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김종민 의원은 “시험을 볼 때도 처음에 준비 잘 해 꼭 100점을 맞겠다고 들어가지만 한 두 문제 틀릴 수 있다”며 “그렇다고 망가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저희가 가고자 하는 길은 4명, 3명이 계획해 만들어낸 게 아니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투표를 안 하겠다, 좋아서 찍는 게 아니라 저 놈이 미워서 찍는다’는 말이 있는 한 저희 노력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2023.12.14   사진=연합뉴스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2023.12.14   사진=연합뉴스

윤영찬 의원은 자신의 SNS에 “저는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고 당을 기어이 재건해 나가겠다. 그래서 누구나 다 다시 합쳐질 수 있는 원칙과 상식의 광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적었다.

또한 “신당의 가치와 염원에 대해 동의한다. 그분들 또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바꾸려는 분들”이라며 “성공하시길 바란다. 이분들에게 누구도 돌멩이를 던질 자격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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