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한동훈이 입장 표명해야”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1호 영입 인재 박상수 변호사가 여성 혐오 논란이 불거졌다.
박 변호사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에 여성을 향해 “잠재적 성매도자”·“잠재적 영아 살인범” 등의 여성 혐오 글이 다수 발견됐기 때문이다.
박 변호사는 지난 2011년 11월 개설한 커뮤니티에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 및 로스쿨 재학생 2만여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전날인 9일까지 이 커뮤니티의 회원가입 창에는 박 변호사가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 및 운영자’로 기재됐는데 이른바 여혐 논란이 불거진 후 10일 현재 책임자가 변경됐다.
해당 논란에 대해 박 변호사는 “커뮤니티 내 게시물을 무단으로 삭제할 경우 역으로 운영진이 고소·고발을 당할 수 있다. 표현의 자유 공간에서 운영진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현재 블라인드 시스템을 도입, 특정 게시물에 회원 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면 해당 게시물 접근을 차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민의힘 비대위 구성이나 인재영입 과정을 보면 대한민국 정치를 혐오와 퇴행의 장으로 만들려고 작정한 게 아닌가 한다”고 질타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인사 참사 장본인이 여당으로 오니, 여당도 인사 참사가 시작된 것 같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박 변호사에 대해 “과거 운영하던 법조인 커뮤니티에 극단적인 여성 혐오 발언과 동료 변호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다수 게재되고 있음이 보도됐다”면서 “국민의힘은 여성혐오에 대해 도대체 어떤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 영입된 사람이나 국민의힘에 있다가 나간 사람이나 계속해서 여성 혐오 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여기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하지 않는가. 여성들은 이런 저급한 취급을 받아도 되는 존재냐”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