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메리츠증권
▲사진= 메리츠증권

[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메리츠증권은 12일 신기술금융조합 운용자산(AUM)이 550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기술금융조합은 중소벤처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 조합이다. 메리츠증권이 2018년 2월 결성 후 6년여 만에 5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누적 AUM은 7407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총 2236억 원 규모 8개의 조합을 결성했다는 설명이다. 

신기술금융조합은 투자자로부터 출자금을 모아 주로 중소·벤처기업의 비상장증권 등 신기술사업자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설립을 위해서는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 등록이 필요하다. 신기술사업금융업등록 시 신기술 기반의 중소∙벤처기업 투자 및 융자를 벤처캐피탈 자격으로 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자금의 회수와 재투자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신기술금융팀을 만들었다. 정책 자금의 출자 없이 민간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출자자를 모집해, 운용자산 5000억 원을 돌파한 점이 의미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이 결성한 조합의 LP(유한책임출자자)는 신탁사를 포함한 금융기관(71%), 상장기업과 일반법인(15%), 개인전문투자자(15%) 등 민간투자사들로만 구성됐다.

운용 자산과 운용 성적도 상승세다. 현재까지 메리츠증권이 결성한 조합은 블라인드 조합과 프로젝트 조합 등 총 38개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반도체 등 총 64개 기업에 총 6548억 원을 투자했고 이중 12개 조합을 청산하여 평균 IRR(내부수익률) 12%를 달성했다.

메리츠증권은 "신기술금융팀의 운용 원칙은 책임 투자와 소통이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분석으로 투자처를 검증하고, 상당한 금액의 자기자본을 출자해 책임 있는 GP(위탁운용사)의 역할을 맡는다. 다양한 운용기관과 협업해 차별화된 투자처를 발굴하고 단순 수수료 수취가 아닌 직접 투자로 출자자들과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데 주력한다.

LP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발행사와의 소통과 투자처 실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체 투자금액의 90%가량을 신주에 투자해 발행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투자 후 사후관리와 모니터링을 철저히 수행해 LP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향후에도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신기술 투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대내외 불안한 경제환경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많이 위축되고 있지만 중소∙벤처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 검토를 하고 있다"며 "다양한 투자 기관과 협업해 고객에게도 우량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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