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꽁치 메뉴 바꾼다고”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2  사진=연합뉴스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2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김용남 전 의원이 12일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입당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심(尹心)이 당심이 돼버리는 정당에서는 민심이 설 공간은 없다”며 “이제 희망의 정치를 개혁신당에서 젊은 정치인들과 함께 시작하겠다”면서 입당한다는 이유를 밝혔다.

탈당 이유에 대해 “더 이상 당 개혁에 대한 어떠한 희망도 갖기 어려웠다”며 “정당한 비판과 어떠한 이견도 허용되지 않는, 오로지 절대 권력자에게 절대복종하는 국민의힘 지도부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대선 시절 윤석열 후보가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공정과 상식이 지켜질 것을 믿었는데,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본인 가족과 관련한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모습이 과연 국민이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에 맞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김 전 의원은 “비대위원장 선임 과정부터, 소위 실세 의원이라고 다 알려진 분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가 다시 인재영입위원장, 총선 공천관리위원까지 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습에 절망했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언론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8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언론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8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정당을 횟집에 비유하며 한 위원장이 메인 메뉴라고 볼 수 있는 부분들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강서구 보궐선거에서 많은 국민이 이 횟집의 회가 좀 이상하다라는 취지의 지적을 했는데 그 이후로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처방을 보면 본질적인 회(대통령의 통치방식이나 정책적인 면)는 바꾸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인요한 위원장이 와서도 결국 본질인 회는 건드리지 못하고 주변에 꽁치구이나 샐러드 등 보조 반찬을 건드리는 정도로 혁신하려다 사실상 좌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위원장도 지금 결국에는 김건희 특검법이라든지 이런 것에는 전향적인 발언을 내놓지 못하고 결국 보조 반찬만 건드리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뿐만 아니라 “정당의 경쟁이라고 하는 건 정말 메인 메뉴(회)가 아주 좋아져야 하는 것인데 세계 최고의 꽁치구이를 합니다 이렇게 해서 횟집에 손님을 모을 수 있겠냐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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