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수사 결과 무효”...與 “음모론”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2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2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를 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 수사 발표는 한마디로 축소, 은폐 의혹 투성이의 부실 수사, 맹탕 공개 수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살인미수범은 이 대표를 살해할 의도를 갖고 체중을 실어 목의 급소를 정확하게 노리고 찔렀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와이셔츠 옷깃이 완충 작용을 해서 천우신조로 산 것”이라며 “이런 중대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은 사건 현장에 폴리스 라인도 치지 않았고 이 대표가 구급차에 실려간 직후 서둘러 물청소로 현장 핏자국을 지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거 증거 인멸 아니냐”면서 “현장을 급히 물청소하라고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범인의 칼 찌르는 장면을 보면 고도로 훈련된 사람 같다”면서 “단독범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며 배후가 있는지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번 경찰 수사 발표는 무효”라며 “경찰은 다시 수사하고 다시 발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국회가 국정조사, 특검 등 권한 행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경찰은 전문 공개를 거부하고 일부 내용만 추려 발표했다. 나머지는 알아서 상상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반드시 감춰야 할 내용이 담겨 있어서 도저히 발깋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또한 “경찰은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라. 계속 경찰이 눈치 보며 미적거린다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2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2  사진=연합뉴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경찰이 제1야당 대표 피습 사건 수사를 소홀히 하거나 미진하게 했을 경우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소극적으로 수사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국회에서 질문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될 것 같다”며 “특검은 제한적으로 꼭 필요할 때 해야 하는 것이고 계속 정쟁을 유발하겠다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음모론을 하고 있는데 더 큰 갈등과 정치 불신을 부추기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검찰을 못 믿겠다고 검수완박을 하고 특검과 국정조사를 외치는 모습을 보면 국민은 누구를 믿어야 하느냐고 한탄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뜻대로 되지 않으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꺼내 드는 것은 국민에게 부여받은 의회 권력을 사유화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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