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 없어지면서 의원직 즉시 상실

▲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4.1.15 사진=연합뉴스
▲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4.1.15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탈당을 선언했다.

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이후,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류호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류호정의 정치는 끝난 것이 아니다”면서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어제(14일) 정의당 당대회가 있었고, 정의당은 결국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승인했다”면서 “당원총투표에는 당명과 공동대표 중 정의당 대표에 대한 찬반만 묻겠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당의 진로에 관한 당원의 총의를 묻지 않겠다는 어제의 결정 때문에 당원총투표까지 당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던 제 노력도 여기까지”라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어제는 운동권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연합정당이라는 교묘한 수사와 민주당 느낌을 최대한 빼는 수작으로 인천연합과 전환, 막후의 심상정 의원은 마지막까지 당원과 시민을 속일 테지만, 실제로 지도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5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5  사진=연합뉴스

류 의원은 “저는 정의당이 시민께 약속한 재창당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 가는 걸 참을 수가 없다. 저는 정의당의 퇴행을 막지 못했다. 정의당의 잘못된 선택에 반대하는 기록을 남긴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번 주에 피제소인 류호정의 당기위원회가 열린다”면서 “모든 직위를 해제당한 저는 어제 당대회는 물론이고, 여러 차례 있었던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토론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당의 공적 기구에서 제 진의가 무엇이었는지 소명한 이후, 징계 결과와 상관 없이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고, 끝내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