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무 복귀 일성 두고 신경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8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8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복귀 일성으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발언하자 “그 정도면 망상”이라고 말했다.

한 위우너장은 지난 17일 4·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나 “칼로 죽여본다니, 누가 죽여본다는 것인가, 내가?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들이?”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해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뿐 아닌가”라면서 평가 절하했다.

이어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평소 이 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정권심판론을 강ㅈ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회의에서 정권 심판론과 분열을 조장하는 변함없는 모습을 보인 것이 무척이나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민주당발 음모론은 이번 사건으로 상처받은 모든 국민을 향한 2차 가해”라며 “민주당은 자당 대표 피습사건마저도 정쟁을 위한 도구로 쓰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또한 “민주당발 이재명 피습사건 음모론을 해석하면 결국 배후는 정권과 여당이며 경찰은 이를 축소 은폐했고 응급구조대와 의료진은 이 대표를 해하려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각자 자리에서 책무를 다했던 동료 시민 모두를 싸잡아 비난해 음모론의 배후, 주범, 공범으로 몰아가는 행태는 상식을 벗어난 민주당 자의식의 밑바닥”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7일 국회에서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추진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2024.1.7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7일 국회에서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추진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2024.1.7  사진=연합뉴스

반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공감 능력도 없고 예의도 없다”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정치 테러로 죽음의 고비를 넘긴 야당 대표에게 망상이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야당 대표 이전에 정치 테러로 살인의 위협을 받은 피해자”라면서 “정치가 아무리 비정해도 최소한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대표는 전날 당 최고회의에서 최근 당한 습격 사건에 대해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국민들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국민들께서 이 나라의 미래를 주인으로서 책임지고 제대로 이끌어 가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 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누가 죽여본다? 그건 그냥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 아니냐"며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건 평소 이 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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