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을 경선 두고 김성동 vs 김경율 충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  자료사진=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 페이스븍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  자료사진=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 페이스븍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4월 총선 서울 마포을 공천 경선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과 김경율 비대위원의 충돌이 이뤄지고 있다.

김성동 전 위원장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끝까지 경선을 할지 참여하지 않을지는 숙고해보겠지만 탈당은 안 한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김경율 비대위원과 끝까지 경선해 이길 수 있다는 분이 있고, 다 정해진 것 같은데 뭐 하러 들러리로 참여하냐는 분도 있지만 저는 더 숙고해 보고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맞상대로 소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심정은 충격적이고 참담했다”면서도 “중간에 퇴장했다는 언론 보도와 달리 그 자리에 앉아 있기가 힘들었지만 인사말이 끝날 때까지는 자리를 지켰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 당을 그동안 지켜왔고 어려운 곳에서 땀과 눈물을 흘리며 대선, 총선, 지방선거 치르고 노력해온 사람들의 노고를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느냐 하는 마음도 있다”면서 한 위원장에 대한 원망을 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전부 경선을 했는데 17%, 24%로 이겼다”면서 “이 말은 그동안 당원들의 결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정상 시스템 공천에서 완전히 일탈한 것이라고 본다”면서 “바로 그 전날 규칙을 다 말했는데 그 다음 날 그렇게 거의 확정짓다시피 발표를 해놓고 이제는 들은 사람들이 잘못 들었다 이러면 그거는 좀 경우에 앞뒤가 안 맞는 말씀”이라고 이야기했다.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29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성동 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이 안 돼 있더라. 그래서 ‘여기 비어있다’는 정보를 한 위원장에게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의 80%는 저로부터 비롯됐고, 20% 정도는 남탓을 하는 셈이긴 한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검증하지 못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 비대위원은 “한 위원장도 이런 표현이 그렇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지적하듯 정치 초보지 않나. 그러니까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모르고 그 과정에서 제가 잘못된 정보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동 위원장에게는 정말 죄송하고 이른 시일 내에 한 번 찾아뵙고 싶다”고 언급했다.

또한 “정청래 의원보다는 제 삶이 더 잘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어서 감히 요청했다”며 “버리는 카드, 희생양이라는 것은 정 의원 본인 스스로를 일컫는 것 같으니까 맞는 말씀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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