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 임기는 총선 이후” 단호하게 못 박아

▲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4.1.22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4.1.22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 사퇴 요구에 대해 자신의 임기는 총선 이후라고 단호하게 못을 박았다.

한 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정 간의 신뢰가 깨진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월 10일 총선이 국민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제 모든 것을 아낌 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라고 주장하는 신평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애초에 나는 한동훈 법무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옹립하는 것을 보고 혀를 끌끌 찼다”며 “여권에 저토록 사람 보는 눈이 없다는 사실에 깊이 낙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권의 강성지지층이 보내는 환호와 열성에 도취했다”며 “급기야는 자신이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자기 암시를 강하게 걸기 시작했고 그것이 만든 환상에 완전히 젖었다”고 비난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8년 12월 31일 오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8년 12월 31일 오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SNS에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 대표를 수시로 쳐내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당원에 의해 선출된 초대 대표 이준석을 ‘체리 따봉’을 신호로 목을 자르고, 용산이 개입하여 대표를 만들어준 김기현도 불출마선언을 하지 않자 밀어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내려 꼽은 ‘왕세자’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성역’인 ‘중전마마’를 건드리자 비서실장을 보내 사퇴를 종용했다”며 “1년에 두 번 당 대표를 갈아 치운 것도 모자라, 한 달도 안 된 비대위원장도 갈아치우려 한다”고 말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동훈 위원장의 버티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사퇴하라는 얘기가 전달됐고, 한동훈 위원장이 계속하겠다 하고 충돌하면서 용산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모양새”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제도적으로 비대위원장이 버티면 방법이 없다. 당 대표의 경우 최고위원 4인 이상이 사퇴를 해버리면 그 지도부를 붕괴시킬 수 있는데,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비대위원장 내지는 비대위의 종료 사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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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8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역대 보수 정권은 굉장히 음모적이고 전략적인 국민 속임수를 많이 썼기 때문에 어떤 음모가 아닌가라고 봤는데 지금 보면 권력투쟁이 확실한 것 같다”면서 갈등이 진실이라고 판단했다.

박 전 원장은 “특히 대통령의 말씀은 믿을 수가 없다. ‘당무 개입하지 않고 공천 개입하지 않는다’고 해놓고 지금 벌써 나타나고 있지 않나”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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