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임종석 “뺄셈 정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의 대통령실 사퇴 요구에 대한 질문에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4.1.22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의 대통령실 사퇴 요구에 대한 질문에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4.1.22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운동권 청산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한 위원장은 22일 비대위회의에서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 중 하나가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운동은 우리 국민 모두의 공인데 더불어민주당에서 헌신하지 않은 분들이 고인물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저를 상대로 ‘동시에 학생에게 미안함을 가져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모욕적인 훈계를 들을 이유가 없다”면서 “총선 때문에 어그로를 끌려는 행동”이라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동시대 학교를 다녔던 친구들, 선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게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92학번으로 1980년 광주화 운동 당시에 유치원을 다녔다. 누구에게 미안함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운동화 특권 세력은 지금 민주당 내에 70-80명 있다는데 모두 끼리끼리 한 줌”이라고 밝혔다.

▲사진=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8년 12월 31일 오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8년 12월 31일 오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임종석 전 실장은 CBS 라디오에서 “특정 세대나, 특정 세력을 배격하는 형태는 안 된다. 뺄셈 정치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임 전 실장은 “특정 세대가 특정 세대를, 또는 특정 세력이 특정 세력을 배격하는 형태는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괄적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절대로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전체를 겨냥해서 대립시키는 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며 “그런 집단행동이나 주장이 민주당에게, 특히 이재명 대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생각해 보면서 다음 발언이나 행동을 하면 좋겠다 조언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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