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GB금융그룹 제공
▲사진=DGB금융그룹 제공

[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DG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속도가 붙고 있다.

김태오 현 회장이 지난 12일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역동적인 미래 대응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지역 경제계에서는 어떤 인물이 새 역할을 맡게 될지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최근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회장 롱리스트 후보군'을 확정했다.

회추위는 회장 후보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롱리스트에 포함된 인사의 수와 인적 사항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지역 경제계에서는 황병우 현 DGB대구은행장과 임성훈 전 대구은행장, 김경룡 전 DG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등 전·현직 DGB금융지주와 은행 고위 관계자들이 포함됐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경우 전 NH농협은행장과,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회추위는 다음달 중으로 롱리스트 후보군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심층 인터뷰, 심층 인·적성검사 등을 한 뒤 3∼4명선으로 최종후보자명단(숏리스트) 후보군을 줄일 계획이다.

이후 숏리스트 후보군을 대상으로 그룹 최고경영자로서 종합적인 경영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사업계획 및 비전발표' 등을 들은 뒤 단독 후보자를 선정한다.

회추위의 단독 추천을 받은 회장 후보자는 3월 중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회추위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핵심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해 대구은행장을 성공적으로 선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투명·독립성을 기반으로 한 경영승계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차기 회장 선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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