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연구 노력 담아… 자연 산삼과 다름 없는 '산양산삼'
- 상표권 등록과 디자인 출원 등 활동하며 관행적 재배 탈피
- 친환경·보편화 재배 방식 개발로 누구나 쉽게 재배 가능하도록
- "인삼·홍삼같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건강식품 개발 및 보급할 것"

[일간투데이 이승준 기자] '백세시대'를 맞이한 대한민국. 오래 건강하게 살기 위해 각종 건강식품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 그 중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삼'. 삼은 주로 인삼과 홍삼이 대중적이며, 산삼은 워낙 귀하고 수가 적어 가치가 높은 편이다.

산삼은 깊은 산 속에 야생하는 삼을 뜻하며, 얼마나 오래됐는지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이러한 산삼을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된 계기는 무엇일까.

인터넷으로 저렴한 가격에 산삼을 구입할 수 있게된 건 바로 특용작물/산양삼산 분야 서백 '우인오' 명장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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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양산삼 분야 서백 우인오 명장의 산양산삼 농장 전경.

산양산삼이란, 야생 산지에서 자연적으로 자라고 있는 야생 산삼의 씨앗을 채취해 산지에 인위적으로 파종하고, 자연적으로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우인오 명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30여년간 산양산삼의 효과적인 재배와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2009년 국가 및 정부기관인 한국 신지식인 협회로부터 산양산삼 부문 '신지식인'을, 2015년 대한명인회장으로부터 '대한민국 대한명인'을, 2018년에는 산양산삼 분야 '경상북도 농업명장'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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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양산삼 분야 서백 우인오 명장.  

다수의 산양산삼 재배법을 특허 출원한 우인오 명장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산양산삼을 생산한다.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였으며, 산양산삼의 보급화와 대중화에 앞장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했다.

1955년 경상북도 상주시 은척면 하을리에서 태어난 우인오 명장은 창출과 백출, 도라지, 더덕 등 산약초를 캐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허약한 부인을 위해 고향에서 직접 농사지으며 산삼을 캐러 다녔고, 1990년도에 (사)경북산양산삼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이동섭 전 경북대 교수로부터 산양산삼 재배 기술을 배워 본격적으로 산양산삼 재배에 들어갔다.

우인오 명장은 "처음엔 전국을 돌아다니며 씨앗을 힘들게 채취했다. 산삼 씨를 파종했으나 발아가 잘 되지 않아 여러 방면으로 실험해보며 의지와 뚝심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새로운 산양산삼 재배기술을 습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엽토 층을 이용한 파종으로 큰 성과를 올렸다. 이를 부엽토 직파재배라고 하는데, 7~8월에 채취한 씨앗을 개갑처리 하고, 봄에 파종지의 낙엽을 살짝 걷어내고 부엽토 위에 직파해 1년 키워 이식 재배하는 방법이다. 농약이나 비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재배해 매우 친환경적인 재배 방법이다.

모 상에서 키운 모를 2~3월에 이식하며, 포장의 억센 낙엽을 걷어내고 썩어가는 낙엽층에 고랑을 파 산양산삼을 심고 부엽토와 억센 낙엽을 위에 덮어준다. 이 때 산양산삼의 머리 부분이 밑으로, 뿌리가 위로 약 45도 대각선으로 심어 뿌리가 측면으로 자라게 한다. 이러한 방식은 습해(수분으로 말미암은 여러 가지 피해)를 방지해 우량한 산양산삼을 재배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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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엽토 직파재배 방식으로 생산된 산양산삼. 

우인오 명장은 해당 방식을 통해 8, 9년 근의 생존율을 6%에서 무려 85%까지 끌어올렸고, 우량한 산양산삼을 대량생산하게 됐다. 관정을 파고 관을 매설하는 미니 스프링쿨러 시스템을 도입해 배수 및 토양관리 기술을 확립하고, 생육 시기별 차광 기술을 적용해 자연 산삼과 같은 생명력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산삼은 인삼에 비해 사포닌과 유기물질 함량이 월등해 항암과 항염, 원기회복, 혈압조절, 면역력 증강 등 효능이 탁월하지만 가격이 비싸 접하기 어렵다. 우인오 명장은 산양산삼과 자연 산삼의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

국내산 산양산삼은 수삼 상태의 삼을 섭취하거나, 담금주로 활용해 산양산삼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산양산삼주는 수삼 상태의 삼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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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양산삼 분야 서백 우인오 명장의 전시실. 재배한 산양산삼으로 가공한 건강증진식품이 진열돼 있다.

우인오 명장은 산양산삼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건강증진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습득한 산양산삼 재배기술을 전문 재배자들과 이를 필요로 하는 일반인에 까지 전수하고 있으며, 저변 확대를 위해 우수한 재배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며 "산양산삼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체험행사, 산삼주와 명품 홍삼, 음료수와 발효주 등 산양산삼 가공에도 끊임없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인오 명장은 "산양산삼의 대량재배를 통해 인삼과 같은 가공기술을 개발하고, 시중에 판매하는 인삼과 홍삼 식품처럼 보다 접근성이 높은 산양산삼 식품을 생산·보급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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