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문제 없어” “수렁에 빠진 피해자”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백혜련 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야당은 지난 22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 현안 질의를 위한 회의 소집을 단독 의결했다. 2024.1.29  ​사진=연합뉴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백혜련 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야당은 지난 22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 현안 질의를 위한 회의 소집을 단독 의결했다. 2024.1.29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여권은 일제히 옹호하고 나섰다.

윤핵관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선물’로 규정하면서 대통령기록관에 보낼 것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실 선물은 퇴임하는 시점에 대통령기록관에 보낼 것이냐, 말 것이냐는 그때 결정한다. 대통령기록관으로 보내면 그건 국가에 귀속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김정숙 여사의 사례를 들면서 “김정숙 여사 명품 옷, 귀금속 같은 것도 마찬가지 아니냐. 대통령기록관으로 보냈으니 문제 없다고 저렇게 주장하고 있잖나”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 ‘논두렁 시계’도 마찬가지다. 대통령기록관으로 보냈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집으로 가져갔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총선 예비후보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덫에 빠진 피해자”라면서 김 여사를 옹호했다.

이 교수는 “사건 내용을 알면 알수록 이게 덫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 더 많이 든다”면서 “덫에 빠진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무조건 주장하는 것은 당사자 입장에서 합당하지 아니하다 생각할 수 있겠다고 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출석해 있다.  오른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방 실장,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  2024.1.29   사진=연합뉴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출석해 있다.  오른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방 실장,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  2024.1.29   사진=연합뉴스

김 여사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30일 BBS 라디오에서 “어떤 사람이 자기가 돈 1000만 원을 아무도 사람이 다니지 않는 한 길에 놔둔다고 치자. 그걸 경찰서에 안 갖다줬다고 해서 비난할 수 있나”라고 옹호했다.

김 여사는 “인간의 본성을 시험했기 때문에 비난할 수 없다”며 “이것(명품가방 전달)은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던지듯 해가지고 범죄에 빠뜨리는 덫이고 함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TN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샤넬 옷은 한글이 새겨진 것이어서 샤넬에서 한글박물관에 기증해 지금 박물관에 있다”며 “논두렁 시계는 소설같은 이야기 아니냐. 말도 안 되는 걸 갖고 본질을 흐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대통령기록물이라는 건데, 이게 기념품이냐. 뇌물 아니냐”며 “대통령기록물이 뭔지에 대해서 보니 직무 수행과 관련 생산 접수된 기록물과 물품인데, 김건희 여사가 무슨 직무 관련해 받은 거냐”고 따졌다.

아울러 “부인이 받았으니까 대통령이 받은 선물인가에 대해 의문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도 국민으로부터 받은 선물로써 국가적 보존가치가 있는 선물이라고 돼 있다”며 “디올백이면 보존 가치가 있는 거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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