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스템 공천 내세우면서 국민 속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2024.1.29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2024.1.29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중성동갑 총선과 관련해서 윤희숙 전 의원 사천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30일 “경제통인 윤희숙과 운동권 원투인 임종석 중에 누구 선택하는 게 맞냐는 제 한마디가, 운동권이 과거에 어떻게 했고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는 것보다 국민께 더 선명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저는 국민의힘 대표로서 이번 총선 시대정신에 대해 잘 설명할 임무가 있는 것이고 그걸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 앞으로도 생각하고 실천할 것”이라면서 사천 논란을 일축했다.

임종석 전 의원이 ‘민생 파탄의 주범은 윤석열 정부’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임종석 전 실장이 거기 출마 못할 수도 있겠던데, 저는 그래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정말 정신 차리고 운동권 정치 종식에 동참하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운동권 특권 정치조차도 만족 못 하고 개딸 정치 하려는 것 같던데 자기 사람 밀어 넣고”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 위원장이 강조한 시스템 공천이 자신의 내락을 정당화하는 과정이라면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윤심 공천도 부족해서 한동훈 사천까지, 국민의힘의 공천은 나눠 먹을 파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김경율 비대위원에 이어 윤희숙 전 의원까지, 한 위원장이 거론한 인사들을 두고 여당 내에서 전략공천설이 파다하다”면서 “한 위원장과 당사자들은 부인하지만, 이들이 낙점을 받았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본인부터가 낙하산 당대표이고, 그 자리를 차지한 이유도 대통령의 사람들을 영남 텃밭에 내리꽂는 낙하산 공천을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7일 국회에서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추진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2024.1.7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7일 국회에서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추진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2024.1.7  사진=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한 위원장 역시 본인의 사심을 채우기 위해 앞에서는 시스템 공천을 내세우면서 뒤로는 낙하산 공천을 내리꽂을 생각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전략공천 논란이 뻔히 예상되는 데도 한 위원장이 김 비대위원과 윤 전 의원을 거명한 것만으로도 의심은 확신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경제는 무너지고 민생은 흔들리는데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하면서 공천 파이를 나눠 먹을 생각에 빠진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참으로 한심하다. 한동훈 위원장이 진정으로 공천을 공관위의 시스템에 맡기겠다면, 그 가벼운 입부터 닫을 것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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