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프레임 두고 여야 신경전 격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예지 비대위원의 착석을 돕고 있다. 2024.1.29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예지 비대위원의 착석을 돕고 있다. 2024.1.29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프레임 전쟁에 돌입했다. 여당은 86 운동권 청산을 외친 반면 야당은 검사 독재 청산을 외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민주화운동동지회, 바른언론시민행동, 신전대협이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운동권 정치 세력 비판 토론회에 보낸 축사에서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로 자리 잡으며, 국민과 민생은 도외시하고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았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이다. 운동권 카르텔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국회는 물론 정부와 청와대 요직을 장악하면서 권력을 이어 왔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오는 4·10 총선에서도 살아남아서 권력의 향유를 누리고자 혈안”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것을 특권처럼 여기면서, 정치의 퇴행을 이끄는 세력들이 이제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86 운동권 특권 세력을 대체할 훌륭한 인물들을 내세워 그들이 국민의 봉사자로서 우리 정치의 중심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 위원장이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의 헌신과 용기에 늘 변함없는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오늘의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완성하신 것에 예나 지금이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4.1.31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4.1.31  사진=연합뉴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 청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독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언제나 그래야 하는 것처럼 자기 눈에 보이는 남의 눈 티보다는 자기 눈의 들보를 먼저 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적대감이 넘쳐나고 있다.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사적 욕망을 절제하고 공적 이익을 위해서 권한을 공정하게 행사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에 대한 소위 암살 시도, 정치 테러가 개인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한 “정치 테러는 역사 속에서도 보여지지만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나 특정 집단의 일종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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