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격차 해소 위해”...이재명 “지하화한 후 지상 개발”

▲사진=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구도심 함께 성장' 공약 발표 행사에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4.1.31 [공동취재] 
▲사진=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구도심 함께 성장' 공약 발표 행사에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4.1.31 [공동취재]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나란히 철도(전철) 지하화 공약을 내걸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수원 한 카페에서 열린 공약발표회에서 “경부선 철도가 수원을 동·서로 가르고 있어 양쪽의 격차를 만들고 있다”면서 철도 지하화를 내걸었다.

그것은 지상 철도를 지하화한 후 상부 공간과 주변 부지를 통합 개발한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철도 부분을 덮고 거기에 공원과 산책로,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 같은 것이 생긴다고 생각해보라. 지역 전체가 발전하면서 사업 기회가 많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지하화는 민간투자 유치로 이뤄지기 때문에 재원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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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신도림역에서 도심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4.2.1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철도·광역급행철도(GTX)·도시철도의 도심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부지에 용적률·건폐율 특례를 적용해 주거복합 시설을 개발하는 등 내용의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을 찾아 "과거에는 철도 근처가 발달했는데 요즘엔 쇠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상 시설들이 오히려 국민, 주민들에게 소음, 분진 같은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특히 도심화되면서 도시를 양쪽으로 절단하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선은 수도권의 경우 △경인선(구로~인천) △경원선(청량리~도봉산~의정부) △경의선(서울~수색, 수색~문산) △경의중앙선(용산~청량리~도심) △경춘선(청량리~신내, 김유정~춘천) △경부선(서울역~병점, 천안 도심구간, 평택 도심구간)을 선정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화명~가야~부산), △대전(회덕~판암, 조차장~가수원), △대구(서대구~동대구), △광주(광주~송정), △전주(아중~동산) 소재 일반철도 구간이 지하화 대상으로 선정됐다.

철도 지하화를 한 후 법령 정비를 통해 고밀도 통합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 지하화를 내걸고 있지만 법렬 개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총선 공약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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