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경영 위해 부평공장에 투자해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인천 부평구을) [사진= 홍영표 국회의원제공]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인천 부평구을) [사진= 홍영표 국회의원 제공]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한국지엠 부평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를 촉구하는 지역사회의 요구가 고조되는 가운데, 지역구 중진의원이 지엠 본사에 공개서한을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인천 부평구을)은 미국 자동차회사제너럴모터스(GM)의 본사 경영진 앞으로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전기차 생산설비 확충 및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홍 의원은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를 주된 수신인으로,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수석부회장 겸 GM International 회장, 헥터 비자레알(Hector Villarreal) 한국지엠 사장 겸 최고경영자를 보조 수신인으로 하여, “제너럴모터스 경영진에 대한 서한 : 한국지엠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전기차 생산설비 및 연구개발 투자 제언”이란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한국지엠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실질적 경영 주체를 설득하겠다는 의도다.

홍 의원은 이번 공개서한을 통해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전기동력차(하이브리드 포함)가 생산될 수 있도록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할 것과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역할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것을 GM 본사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서한에서는 1972년 신진자동차와 합작해 지엠코리아(GMK)를 설립한 이래로 반세기 넘는 기간 동안 GM이 한국과 맺어온 인연의 역사성과 2018년 경영 위기 당시 노·사·정이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한 사례도 소개되면서 한국과 부평에 대한 GM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강조되었다.

한편, 홍영표 의원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탄소중립 기조 강화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 추세 등을 지적하면서 GM 그룹 전체와 한국지엠의 지속가능한 경영(sustainable management)을 위해서라도 “GM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내연기관의 비중을 축소하고, 순수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비중을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전기차 지원 3법 발의, 외국인 투자 보조금 예산 2천억원 확보 등 그간의 의정 성과를 소개하면서 “GM이 제안을 수용할 경우 다양한 입법 및 예산 활동을 통해 GM을 지원하겠다”며, 본사 경영진과의 면담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홍영표 의원은 미래차 등 국가전략기술 관련 설비투자 세액공제의 일몰이 올해 말인 점, 보조금 예산 2천억원 역시 내년에는 어느 수준으로 설정될지 불확실한 점 등을 지적하며, “GM이 조속한 투자 결정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 인천광역시 시민 그리고 부평구 주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상생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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