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 교보생명 제공
▲사진=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 교보생명 제공

[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나서고 있다.

5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 의장은 최근 열흘 동안 세 번의 '열정 토크쇼'를 통해 회사가 처한 상황이나 경영 방향성 등을 공유했다. '열정 토크쇼'가 열릴 때마다 광화문 본사 대강당(대산홀)에 1200여명의 본사 직원들이 400여명씩 돌아가면서 참석했다.

릴레이 강연은 신 의장이 가급적 본사의 모든 직원들의 얼굴을 직접 보면서 이야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진행됐다. 

신 의장은 매년 초 천안 연수원(계성원)에서 영업 현장의 지점장급 이상과 본사 팀장급 이상 간부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현황설명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1월 말~2월 초에 본사에서 근무하는 1200여명의 직원들 모두와 2시간가량씩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경영현황설명회는 지난해 경영을 평가하고, 올해 경영방침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자리다.

신 의장의 소통경영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열린 하반기 경영현황설명회에서도 MZ세대 직원들만 별도로 초청해 1시간 이상 건강한 조직문화를 놓고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신 의장은 "X세대 상사를 무조건 '꼰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상호간의 차이점을 잘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X세대 상사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구성권과 세대간 상호존중의 조직문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교보증권 등 13개 관계사 대표 및 준법감시담당자 등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 내부통제와 관련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 의장은 지배구조법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적극적인 윤리적 경영 실천을 위한 자발적인 내부통제를 주문했다.

신 의장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선 것은 경영방침을 직원들과 충분히 공유하지 못하면 직원의 마음을 사기 어렵고, 생존을 위한 변화와 혁신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직원은 "회사가 처한 상황과 경영 방향성을 직접 최고경영자로부터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어서 조직원으로서 존중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직원들에게 "실패는 성공을 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실패를 통해서 배우고 또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며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고객의 문제를 찾고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혁신과 이 과정에서 조직원들이 건강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기업 문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보험사업자는 고객들이 생명보험을 통해 미래 역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상부상조'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경영철학도 밝혔다. 이어 "보험사는 단순히 보험금 지급을 넘어 역경에 부딪힌 고객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종합 솔루션 제시를 통해 고객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