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을 지역구에 찬물 끼얹어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4.2.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4.2.5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고민이 늘어났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기자들에게 “아쉽게 생각하지만 본인의 확고한 결정이라 존중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출마해서 이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본인 생각이 강했고, 김경율 비대위원은 누구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아니기에 뜻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말 정도에 그 말씀을 하면서 취지를 표명하셔서 제가 잘 들었다”고 언급, 주말 동안 김 비대위원이 고민을 많이 했음을 이야기했다.

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 불출마 결정이 대통령실 요구에 순응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신지호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마포을도 한 번 해볼 수 있겠다는 분위기가 올라왔는데 이렇게 되면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닐까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신 전 의원은 “정치 신인의 정제되지 않은 미숙한 처신이었다”며 “본인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먼저 제안해 서울시당 신년 행사에서 깜짝 발표한 건데 용두사미로 끝나버린 것 아니냐”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이 공천 과정에서 한 위원장의 부담을 덜어주려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 “이런 문제는 본인의 최종적 결단이 중요하지만 충분한 당 수뇌부와의 밀도 있는 교감을 통해 이뤄져야 될 것인데 불쑥 출마 선언한 것도 그렇고 불출마 선언한 것도 그렇고 조직적인 뭐는 아니다”며 “결과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에게 부담을 준 결과를 초래한 것 아닌가 싶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가운데)이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하뉴스
▲국민의힘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가운데)이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하뉴스

반면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4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서 “본인의 마포 출마 선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또한 당의 화합, 결속의 장애 요소가 될까 봐 아마 이런 대승적 결단을 내리신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갈등이라는 게 부부간에 살면서도 때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이 이견을 가지고 마치 갈등이 다 침소봉대해서 분란이 있는 것처럼 바깥에 알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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