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건 민주주의 아니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5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5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제 논란에 대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되 국민의힘 위성정당에 대응하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5일 5.18 민주묘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준연동제는 비록 '불완전하지만 한 걸음 진척된 소중한 성취'”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면서 “깨어 행동하는 국민들께서 '멋지게 이기는 길'을 제시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이 대표는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이미 아시는 것처럼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총선승리를 탈취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타깝지만 여당의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은 전혀 없다”면서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이상을 추구하되 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며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하여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며 “국민께 약속드렸던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대국민사과를 했다.

이 대표는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이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달라”며 “어떤 결정도 모두 저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5   사진=연합뉴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위원장은 “왜 5천만 국민이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기분과 눈치를 봐야 하느냐. 왜 한 사람의 의사가 뭔지에 대해 모든 사람이 집중해야 하는 건가”라고 힐난했다.

또한 “긴급 기자회견이라고 했는데, 뭐가 급한가. 이걸 이렇게까지 오래 끌었는데”라며 “그것을 공개적으로 다수당이 이 대표 뜻에 따른다고 밝힌 것도 정말 코미디 같다. 공당이 맞나”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우리가 4월10일 선거에서 이것을 심판하지 못하면 이재명 눈치를 계속 보고 살아야 하는 민주주의의 파탄이 더 심화하고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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