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여당 꼼수에 원칙 지키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5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5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더불어민주당이 통합형 비례정당 창당 실무 준비에 6일 착수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주도할 통합형 비례정당 창당 실무준비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비례대표 배분 방식과 관련, 현행 '준(準)연동형' 유지를 당론으로 결정하고 사실상 위성정당 추진 방침을 밝히면서 실무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이는 정권심판론에 동조하는 야권 세력을 끌어 모아 통합형 비례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의 실무 준비를 거치고 나면 ‘통합형 비례정당 창당추진위원회’와 같은 별도의 기구가 꾸려질 전망이다.

이후 녹색정의당과 진보당 등은 물론 시민사회 단체와 창당에 필요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위성정당 창당으로 선거제도를 무력화하고 왜곡하려는 여당의 꼼수에도 원칙을 지키는 결정”이라면서 불가피성을 설파했다.

홍 원내대표는 “어제 5·18 민주항쟁 정신의 땅 광주에서 이번 총선 선거제도에 대한 민주당 공식 입장 발표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2024.2.6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6  사진=연합뉴스

또한 “비례대표 선출에 있어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의회의 다양성 확보와 연합정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반칙에 대응해야 한다는 현실을 고려하더라도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준위성정당을 추진하게 된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다만 민주당이 마지막까지 위성정당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소수 정당 배려를 위해 기울인 노력과 원칙을 지키면서 현실에서 최선의 길을 찾으려 했던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멈춰 세우고 다시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어내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세력이 민심의 바다에서 함께 만날 수 있도록 하나 된 힘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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