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진=서울여성공예센터

[일간투데이 이승준 기자] 서울여성공예센터는 2023년 12월 종료됨에 따라 16개 입주기업은 서울시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았다.

퇴거 통보를 받은 후 입주기업 및 센터직원은 지난 해 12월 22일 서울여성공예센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센터 사업 종료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더아리움’과 같이 갑작스럽게 사업이 종료되는 비합리적이고 독단적인 행정처리 방식의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단체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2월 말 폐관을 앞둔 서울여성공예센터 'After Arium, 잊혀지면 안 되는 작은 것들'이라는 주제로 행사가 개최됐다.

본 행사에는 공예창작자, 강사, 멘토 및 시민들이 함께했다. 2월 2일과 3일, 총 2일간 운영된 행사에 1000여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마지막 행사에서는 25개의 공예브랜드가 참여한 공예마켓, 5개의 공예공방이 참여한 공예체험클래스가 열렸다.

그동안 서울여성공예센터는 7년동안 100회가 넘는 공예창작자마켓과 1000회 넘는 클래스를 진행했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은 약 18만명이다. 이번 행사를 마지막으로 마켓과 클래스는 사라지게 된다.

지난 7년간 시민 가까이에서 공예의 가치를 일상에 전했던 서울여성공예센터는 마지막 행사를 통해 7년의 성과를 스스로 증명했다. 

이번 행사의 기획을 맡은 베이크메이크의 이휘민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7년간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예기반 예술가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공예창업지원센터로 자리매김해온 서울여성공예센터가 쌓아온 유무형의 소중한 자산이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잘 이어지고 지켜지기를 바란다"며 "서울여성공예센터와 16개의 입주기업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개발주의, 성과주의 등 실적과 숫자 등의 잣대로는 무가치하고 무의미하다고 치부되는 작은 것들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을 함께 나누고, 사라져가는 작은 것들의 가치를 영구히 기억에 남기고자 한다”고 행사 후 소감을 전했다.

박유진 의원은 "인간의 온도란 공예의 가치를 지켜온 7년의 노력이 400여개 창업기업과 함께 끝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마지막까지 미혼모를 돕기 위한 공예가들의 진정성을 함께 해준 주권자 시민 모두에게 고개 숙여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