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민주화 운동 욕보인 것 좌시 않겠다”...한동훈 “어느 운동가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3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3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운동권 청산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충돌이 벌어졌다.

홍 원내대표는 1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 검사들이 권력욕을 위해 민주화 운동을 욕보인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한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화 운동 세력에 대한 폄훼를 더 방치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한 위원장이 히스테리적 반응을 보인다”며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을 가서 쌍욕을 하나라고 하는데 너무 좋은 지적이자 한 위원장의 자기 고백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봉투를 주고받고 룸살롱을 드나들고 쌍욕을 잘하는 기준으로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포함한 정치 검사 일당들이 정치권 청산 대상 1순위”라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향해 욕설을 한 것에 대해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우 의원은 과거 5.18 기념식 전날 광주 NHK 룸살롱에서 송영길씨 등 운동권들끼리 모여 놀며 여성 동료에게 입에 못 올릴 비속어로 욕한 분”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관람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12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관람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12  사진=연합뉴스

한 위원장이 지난 12일 영화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후 기자들에게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쌍욕을 하느냐”고 따졌다.

한 위원장이 “운동권 특권세력은 독립운동가들과 비교될 수 없는 대상”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에 대해서 “조 전 장관이 항소심 판결이 나자마자 이런 말을 한다니 묻고 싶다. 왜 항소심 판결 전에는 안 그랬을까”라며 “법정 구속이 될까 봐 그런 것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상식적인 정치에 그런 사람이 등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민주당의 정치”라며 “우리는 그걸 막겠다는 것”이라면서 운동권 청산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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