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범법 사실 부정”...野 “바람직한지 고민해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에 대해 여야는 난색을 표명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의 범법 사실과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현실 부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이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사건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 신분이라는 것을 국민이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언행이 상반되는 많은 어록을 남기며 내로남불로 점철됐던 문재인 정부의 상징으로 남은 인물이 바로 조 전 장관”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지역구 출마든 비례든 국회의원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총선 출마 고집은 한 마디로 대한민국 사법·입법부를 조롱하는 행위이며, 조국 팬덤이 아니라면 신당을 지지할 국민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런 난센스가 벌어지는 이유는 더불어민주당이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선거제를 혼탁하게 만든 탓”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제 통한 당선 기대가 조국 신당까지도 발 디딜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촌극은 이제 시작”이라며 “공천이 본격화하면 자격 미달, 경쟁력 부족으로 탈락한 후보들이 우후죽순 난립한 정당들 명찰을 달고 나타나는 일이 비일비재해질 것이다. 민주당은 엉망진창 선거제로 선거와 국민 마음을 어지럽힌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라고 따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23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23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본인이 정당을 설립해서 출마하는 게 바람직한 건지 고민해 주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조국 신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정당을 만들어서 가는 것이 그게 과연 함께 하는 것인지 저는 한번 고민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선거 구도를 흩트릴 수 있는 염려의 차원이 있기 때문에 자중해 주고, 실제 이번 선거에 윤석열 심판에 있어서 무엇을 할 건가에 대한 답을 박홍근 민주연합 추진단장이 말한 게 정확하게 민주당 입장”이라고 조 전 장관을 향해 호소했다.

박 대변인은 “전체적인 어떤 선거 구도가 있을 때, 조국 전 장관의 신당이 자칫 선거 구도를 흐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문재인 전 정권의 심판이라든가 조국 전 장관에 관련된 부분들이 새로운 이슈로 또 부각이 된다고 하면 전선 자체가 흐트러질 수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에 회초리를 드는 과정에 자칫 우리가 혹시 모를 실수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경계를 해야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