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수공천 25곳 정해...野 “새술은 새부대에”

▲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1차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2024.2.14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1차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2024.2.14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두고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서울 49개 지역구 중 19곳을 단수공천 의결하기로 했다. 서울이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신청자 면접 중 브리핑을 통해 서울·광주·제주 지역 단수신청자 10명을 포함한 25명의 단수 후보자를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동작을 나경원 전 의원, 도봉갑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 도봉을 김선동 전 의원 등 단수신청자와 함께 애초 경선 가능성이 점쳐졌던 송파갑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 서대문갑 이용호 의원 등이다.

반면 서울 중랑을 이승환·동대문갑 여명·송파병 김성용 전 행정관 등 대통령실 인사들은 모두 단수 공천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또한 김성태(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전 국민의힘 의원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서울 강서을의 경우 박대수(비례대표) 의원이 단독으로 면접을 봤지만 이날 발표에서는 제외됐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의원은 당의 결정을 수용하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4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4  사진=연합뉴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면서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를 예고했다. 아울러 새벽에는 SNS에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인재근, 이종걸 의원 등에게 불출마를 권고한 가운데 나온 말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을 낳고 있다.

이 대표는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서 양보해야 한다”며 “장강의 물은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우리 안의 과거를 극복하겠다”며 “국민들께 새로 희망을 드리는 총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두고 이른바 올드보이 청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잇다. 그것은 친명 후보역시 쇄신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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