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요양원’, 대학생은 기숙사 사용하고, 어르신은 봉사서비스 받고 ‘1석 2조’

▲사진=국민의힘 최재형 국회의원 (서울시 종로구) 
▲사진=국민의힘 최재형 국회의원 (서울시 종로구)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청년들과 어르신들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혁신적인 요양원이 서울시 종로구에 들어설 전망이다.

국민의힘 최재형 국회의원 (서울시 종로구)은 18일 ‘최재형의 소·확·행 깨알공약을 통해 서울시 종로구에 대학생과 노인이 같이 사는 ‘혁신요양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혁신요양원이 이색적이고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가능할 일이다.

종로구가 요양원을 건립할 때, 대학생들의 기숙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인데, 단 조건이 있다. 대학생들이 어르신들에게 자원봉사를 해야만 가능하다.

혁신요양원이 생기면 대학생들은 기숙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고, 어르신들은 혁신요양원에서 대학생들에게 자원봉사를 받을 수 있다.

혁신요양원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게 최재형 의원의 계획이다.

서울시 종로구는 상명대와 성균관대 등 비교적 많은 대학교가 있고, 타지역 학생들은 종로지역 대학교에서 배움과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대학교도 많지만, 요양원 입소자격을 충족하는 어르신들이 종로지역에 600명을 넘어선 상태다. 거의 포화 직전이다.

특히 총 10개의 종로구 내 요양시설 요양기관 정원 충족률이 평균 96%정도다. 그만큼 요양 시설에 대한 수요가 종로지역에서 높다는 얘기다.

문제는 ‘혁신요양원’을 어떻게 운영할지다.

최재형 의원실에 따르면 종로구립 요양원을 건립할 때, 대학생용 기숙사형 공간과 공용 커뮤니티 홀, 운동시설, 도서관 등 각종 편의시설을 구획한다.

또 종로지역 대학교 대학생 상대로 입주자 모집과 선발을 하고, 입주 대학생들은 한 달 20시간 이상의 자원봉사를 해야만, 거주비와 식비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종로지역 대학생은 거주비와 식비를 절약해 취업 비용과 자기계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봉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노년층의 인생 노하우도 전수받을 있는 장점이 있다.

어르신들이 대학생들과 함께한다면 손해보다 이익이 더 많다.

최재형 의원은 “노년층은 젊은 세대와 소통한다면 우울감 및 고독감이 줄어들고, 스마트폰, 컴퓨터 문서 사용법 등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된다”며 “젊고 활기찬 대학생들과 노년층이 함께 거주해 요양원에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피시설로 여겨지던 요양원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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