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사과탄 다시 등장할라”...與 “정치적 의도 있어”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 속개 선언을 하고 있다. 2024.2.19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 속개 선언을 하고 있다. 2024.2.19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축사가 있었던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위수여식에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항의했단 이유로 입을 틀어막고 강제로 끌어내는 사건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완전히 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과탄과 백골단이 다시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란 걱정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생 파탄의 전적인 책임이 있는 정부 ·여당이 지금 폭력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해병대원 순직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19일)로 7개월이 지났다”며 “그런데 역시 이 사건에 대해서도 박정훈 대령을 입막음하고 탄압에 혈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폭정을 반드시 멈춰 세우고 민생·경제 파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만약에 이번 선거에서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입법권까지 그들 손에 넘겨주게 되면 정의와 상식이 다 무너진 그야말로 절대 왕정으로 복귀하지 않을까 심하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6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6  사진=연합뉴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분명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사 방해 행위일 뿐”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것은 시민의 정당한 의사 표현 방식이 아니다. 이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으로 알려졌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 사건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녹색정의당은 경호원을 백골단에 비유하고 윤 대통령을 과거 독재 정권에 비유하는 등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를 퍼부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 1월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진보당 강성희가 소란을 일으키다가 경호원에 격리됐을 때와 똑같은 적반하장식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성희 의원이나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해당 행사 구성원이면서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통령이 참석한 중요 행사를 망치는 것을 사전에 계획하고 실행했다”고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부 국민들은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보험금을 뜯어내는 보험 사기범 행태가 떠오른다고 말하는 분들이 계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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