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치쇼”...與 “의사는 현장에 있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9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9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여야는 19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던진 다음에 혼란과 반발을 극대화시켜서 국민 관심을 끌어모은 뒤에, 누군가 나타나서 이 규모를 축소하면서 원만하게 타협을 끌어내는 정치쇼를 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기획설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한간에 이런 시나리오가 떠돈다”며 “저도 똑 같은 생각을 한다. 왜 이런 무리한 수를 던졌을까”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의사와 정부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게 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서 극적으로 나서는 시나리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통합의 이미지 만들어주고 차기 대권 주자로 확고히 하는 시나리오라는 사설정보지(지라시)가 돌았다.

이 대표는 “이해할 수 없는 게, 어떻게 한꺼번에 2000명을 증원하겠다는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걱정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우리 민주당에서 연간 400명 정도를 10년간 하자고 했는데 무려 그 다섯 배인 2000명을 증원하면 현재 의대들이 수용할 수 있느냐. 저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의사 수 늘리는 건 단순히 덧셈, 산수 문제가 아니다. 고차방정식이다”며 “정원 확대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산하고, 타협하고, 협의하고, 조정해야 하는 국정 과제”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6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6  사진=연합뉴스

반면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의사들이 있어야 할 곳은 병원 밖과 거리가 아닌, 환자 곁”이라면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자제를 당부했다.

호 대변인은 “주말 동안 각종 커뮤니티에는 말기 폐암 수술 연기 통보를 받았다는 환자의 가족과, 쌍둥이 출산을 하루 앞둔 부부가 수술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글이 전해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집단행동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사실과 함께 촌각을 다투는 응급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심정을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은 위기에 놓인 우리 필수·공공·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 개혁의 필수 조건이며,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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