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 이낙연·김종민 퇴장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공동대표. 2024.2.19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공동대표. 2024.2.19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이낙연·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총선 지휘권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공동대표가 4·10 총선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을 한다는 내용의 의결안을 다수결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도부 간 고성이 오갔고,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반대의 뜻으로 퇴장했다. 그 이유는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 대표가 선거 지휘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선거운동 전체를 이준석 개인에게 맡기는 건 민주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면서 반발했다.

이어 “이건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여기에 다 위임해달라고 국회를 해산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따졌다.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조응천 최고위원은 “못 해먹겠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공동대표. 2024.2.19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공동대표. 2024.2.19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통합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원래 표결 처리할 부분은 아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면서 표결처리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견은 존중하되, 교착하는 부분은 표결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표결 결과에 따라주시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선거 지휘권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 “운영의 효율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지율 정체, 초기 혼란에 빠진 개혁신당을 강하게 이끌기 위해 제가 더 큰 역할을 맡게 되는 결과”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결정에 대해 “양날의 검일 것”이라며 “크게는 5개의 세력이 합쳐져서 개혁신당이 이뤄졌는데 새로운 미래(이낙연 대표 측)를 제외한 나머지 세력은 조금 더 강하고 속도감 있는 리더십을 원한다”면서 자신이 지휘권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설파했다.

아울러 “이낙연 공동대표의 의사를 무시하고 전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준석 사당화 논란에 대해 “개혁신당은 5개의 제 세력이 모여서 활동하는 연합정당인데, 새로운 미래 측을 제외한 나머지 정파는 이번 의결에 찬성표를 던졌다”면서 사당화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의 합류에 대해 “류 전 의원에 대한 비판의 소지가 정책, 이념, 생각보다는 최근의 처신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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