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친명횡재, 비명횡사”

▲사진=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사진=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반발하면서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19일)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아무 근거도 없었다”며 “민주당의 의원으로 활동하며 꼴찌라고 하는 당의 통보에 대해 여러분이 평가해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이 정한 절차에 따라 재심을 요구할 것”이라면서도 “특별히 뭐 얼마나 바뀌겠나”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박용진이 꼴찌라는 평가를 스스로 공개한 것이 치욕스럽지만 견디고 가는 것은 국민을 믿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박 의원은 “당대표 경선,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이 이런 평가를 받은 이유인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사랑하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의무를 앞으로도 계속 다 하겠다. 당당하게 이 상황을 헤쳐 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늘 제가 이 치욕을 국민 여러분께 공개하는 이유는 제가 받는 이 굴욕적인 일을 통해 민주당이 지금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는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당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시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정당민주주의의 위기와 사당화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구당 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이 과하지욕(胯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견디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원과 국민들께서 박용진을 살리고 민주당을 살려달라”며 “재심 결정이 어떻든 간에 박용진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몇몇 사람들의 근거를 알 수 없는 채점표가 아니라 오롯이 저를 지켜봐 오신 당원과 국민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0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0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대해 “유일한 기준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라고 힐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우리 당 공천 상황에 유독 집착을 보이며 사사건건 트집거리를 찾는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대상으로 말의 성찬을 펼친다고 한들 민주당의 불공정한 내부상황이 덮이진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도 자신들이 공천을 바라보는 언론과 국민 시선이 어떤지 모를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밀실사천, 공천학살 등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 나오는 말들은 시스템공천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에는 비명(비이재명) 현역의원을 배제한 채 친명 후보 경쟁력을 묻는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돌아 국회를 뒤숭숭하게 하더니 어제는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은 31명 중 28명이 비명계란 사실이 보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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