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D-50' 교섭단체 연설서 "민주주의 후퇴" 정권심판론 부각
윤재옥 “협치와 협업은 말보다 실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2.20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2.20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입틀막 경호’를 언급하면서 민주주의 규범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홍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근 우리 국민은 대통령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국회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이 입이 틀어막힌 채 사지가 들려 끌려나가는 참담한 모습을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날 독재와 민주주의 지도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비판에 대한 대응방식이라고 정치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금 남의 일이라고 애써 무시하고 회피한 문제가 곧 닥칠 미래의 나와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저와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의회정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겠다”며 “민주주의를 이룩한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을 믿기에 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권력에 힘껏 맞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정치는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부족하다”며 “국민께서 우려하고 질책하는 점이다. 이젠 정치도 바뀌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2.20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2.20 사진=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정치는 서로를 조롱하며 극단으로 치달아 대화와 타협의 문을 닫는 나쁜 정치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압수수색과 보복수사로 입을 틀어막는 일이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갈등과 대립을 분열과 증오가 아닌 타협과 합의로 해결해 내는 것이 정치의 숭고한 의무이자 본령”이라고 말했다.

4월 총선에 대해서는 “국민의 선택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뒷걸음질치느냐. 민주주의를 회복하느냐, 권위주의로 회귀하느냐, 공정하고 상식적인 사회로 가느냐 반칙과 특권이 판치는 사회로 가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많이 부족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세력은 민주당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4.2.20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4.2.20  사진=연합뉴스

이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협치와 협업은 말보다 실천”이라고 반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우리 국회가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협치 없는 대립의 정치로 치닫게 되었는지를 먼저 돌아보았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는 다가올 22대 국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남 탓의 정치를 버리고 지금 우리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22대 국회만큼은 정쟁의 단어를 버리고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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