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낙연, 앞길에 좋은 일 가득하기를”

▲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개혁신당과의 결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0 [공동취재]  
▲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개혁신당과의 결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0 [공동취재]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의 통합이 결렬됐다고 20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면서 개혁신당과의 결별을 밝혔다.

전날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선거 전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을 강행 표결 통과시킨 것에 대해 “그것은 최고위원회의 표결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라면서 “통합 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 2월 9일의 합의를 허물었다”고 힐난했다.

이준석 공동대표에 대해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면서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다. 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통합은 좌초했지만, 저의 초심은 좌초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해졌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면서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 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능하고 타락한 거대양당의 독점적 정치 구도를 깨고 진영보다 국가, 정치인보다 국민을 먼저 보호하는 본격 대안정당을 만들겠다. 기득권 정당의 투쟁 일변도 정치를 흉내 내지 않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덕적 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 견제도, 정권 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자랑스러웠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을 저희가 회복하겠다”면서 “총선에 매진하며, 총선 이후까지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이낙연 공동대표 합당 철회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0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이낙연 공동대표 합당 철회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0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 자리에서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면서 개혁신당의 분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제가 성찰해야 할 일이 많다.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관리할 수 있다고 과신했던 것은 아닌지, 지나친 자기 확신에 오만했었던 것은 아닌지, 가장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했던 것은 아닌지”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만큼은 앞으로에 대한 호언장담보다는 국민께 겸허한 성찰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제 일을 하겠다. 개혁신당은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실망하신 유권자께 더 나은,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해 드리기 위해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지만, 따로 노력하게 된 이낙연 대표 및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의 앞길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대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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