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에 송파갑 출마 권유, 금품수수 의혹 컷오프 기준 마련

▲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5차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4.2.21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5차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4.2.21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경기 수원무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 경기 용인을에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 대전 유성을에 영입인재 6호 황정아 박사를 전략 공천했다고 21일 밝혔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제5차 전략공천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경기 수원무는 5선 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구이며, 용인을은 김민기 의원이 내리 3선을 했으나 불출마를 결정해 전략 선거구로 지정된 바 있으며 대전 유성을은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5선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였다.

또한 경기 광주을의 경우 신동헌·박덕동·안태준 예비후보를 두고 100% 국민 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역 하위 20% 평가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서울 송파갑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위원장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송파갑 출마 의사를 타진했느냐”고 기자들의 질문에 “당의 전략자산은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당세가 강한 지역보다 중간 정도에 있는 지역에 가서 헌신해달라는 취지에서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아직 결정이 난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100% 제외다, 아니다 말하기 제한적”이라며 “임 실장께서 수용할지 안 할지 판단하기 이른 만큼 최종적인 판단을 보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 전 실장 측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4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4  사진=연합뉴스

한편, 금품 수수 사실을 인정한 현역 의원 지역구에 대해 전략공천 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노웅래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과 기동민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이 대상이고, 노 의원과 기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주당은 검찰에 기소됐다는 이유만으로는 컷오프와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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