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공천 컷오프에 반발해 농성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천 탈락에 반발해 단식 농성에 들어간 노웅래 의원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공천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정말 가까운 분이라고 할 수 있는 노 의원께서 공관위 결정 때문에 지금 회의실을 차지하고 계셔서 부득이하게 이곳에서 회의를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당의 입장에서도 모든 분들을 다 공천하고 함께 가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마 노 의원께선 개인적으로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 의원뿐만 아니라 경선에서 탈락했던 분도 계시고, 심사에서 배제되신 분도 계시고, 아예 경선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 한 분도 계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사정들이 있을 때 최종 후보가 되지 못 한 모든 분들이 가슴이 아플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 분들의 심정을 100% 헤아리지 못 하겠지만 안타까움과 원통함, 고통을 조금이라도 저희가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불가피함도 이해해주시고 수용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노 원은 22일 컷오프에 항의를 해서 당 대표실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노 의원은 “사천 공천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명백한 당의 횡포”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금품 재판을 받고 있다고 전략 지역구를 요청했다는 공관위 결정을 승복할 수 없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품 관련 재판을 받는 것은 저 혼자가 아니다. 그런데 저 혼자만 전략 지역으로 한다는 것은 명백히 고무줄 잣대”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것은 시스템 공천이라고 할 수 없다. 공천 전횡이고 공천 독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의 횡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8명의 후보가 뛰고 있고 저는 10% 이상 격차로 상대 후보에 이기고 있는데 뚱딴지같이 전략 지역으로 선정한다는 것은 공관위가 결국 대표에게 놀아나서 꼭두각시 역할밖에 하지 않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당 대표가 공관위를 허수아비로 내세운 것은 심각하게 당규를 위반한 행동이자 권한을 남용한 행동”이라며 “서울 마포갑 전략 지역 지정은 인위적인 배제이자 불공정 공천, 밀실 공천, 불투명 공천의 최종판”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