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전문의가 없어서 10건 중 3건은 응급실 뺑뺑이 발생

▲국회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펴)최혜영 국회의원 사진=더불어민주당 (비례대펴)최혜영 국회의원실제공
▲국회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펴)최혜영 국회의원 사진=더불어민주당 (비례대펴)최혜영 국회의원실제공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최근 의사정원 확대에 따른 전공의 파업 등 의사 집단행동이 이어지면서 강원 등 일부 지역에서 수백km 응급실 뺑뺑이 사례도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 2년간 119 구급대 재이송 환자 10명 중 3명은 전문의 부재로 재이송 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펴)최혜영 국회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2년간 119 구급대 재이송 건수는 9,414명 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수별로 살펴보면 1차 재이송 건수가 9,111건으로 가장 많았고, 2차 재이송 242건, 3차 재이송 35건, 4차 재이송 26건 순 이었다. 1차~3차 재이송 건수는 2023년이 2022년보다 감소했지만, 4차 재이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재이송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 지역이 2,267건(24.1%)으로 가장 높았는데, 1차 재이송 2,213건, 2차 재이송 36건, 3차 재이송 9건, 4차 재이송 9건 이었다. 이어 서울 1,562건(16.6%), 대구 669건(7.1%), 충북 555건(5.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차 재이송의 경우, 경기, 서울, 대구, 전남, 강원, 경남, 창원, 제주 지역에서만 발생했는데, 경기 지역의 4차 재이송이 전체 4차 재이송 건수의 3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혜영 의원은 “그동안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 사건의 원인을 파악해보니 전문의 부재로 인한 이송 비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의료인력 확보부터 시급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의사정원 확대에 따른 전공의 파업이 확대되면서 중증·응급환자가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생명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질병 속에 고통스러워하며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니는 환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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