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면 모든 것 조용해진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3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3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비명계 특히 친문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컷오프 대상자가 속출하면서 그에 따른 반발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22일 공천 논란과 당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 “툭하면 ‘사퇴하라’ 소리 하는 분들이 계신 모양인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365일 대표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일축했다.

불공천 공천이라는 비판에 대해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고 있는 중”이라며 “약간의 진통,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이라고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에 비해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잡음이 거세질 수밖에 없는 것이 국민의힘은 영남권을 제외하면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이 많지 않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도 상당수의 당선자가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전국에 골고루 당선자가 분포돼 있다보니 공천 작업에서 대규모 물갈이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많은 컷오프 대상자가 속출하게 되고, 그것이 결국 공천 반발로 이어지기 때문에 공천 잡음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아직 호남 공천이 모두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2월 마지막 주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가장 큰 변곡점이 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아직도 컷오프 명단이 더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갈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2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2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지도부는 3월초에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왜나하면 3월초쯤 선대위가 출범하기 때문이다. 선대위원장이 인선되면 그에 따라 곧바로 총선 체제로 전환되면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여기에 이 대표가 직접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전국을 돌면서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꺼내들게 되면 공천 잡음은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친명계 핵심 인사들이 불출마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이 대표의 총선 불출마도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비명계의 분노를 달랠 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친명계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민의힘에 비해 덩치가 큰 더불어민주당이기 때문에 공천 잡음은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런 잡음이 나올 때마다 불출마를 한다면 세력은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 원로인 권노갑 상임고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강창일 전 주일대사는 공천 갈등에 대해 “이 대표는 일련의 사태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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