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쟁력 의심”...이재명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6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6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당의 공천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26일 한 마디를 했다.

한 위원장이 이날 기자들에게 현역 의원들이 대거 경선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30%를 깎았는데, 거기서 이기지 못하는 신인이라면 본선에서 경쟁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은 지난 선거에서 너무나 심하게 졌다”면서 “그 아비규환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우리의 현역들”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보면 상당 부분 많은 쇄신이 있을 것”이라며 “조용한 공천이라 감동이 없다는 주장도 있는데, 우리의 조용한 공천은 보이진 않지만, 많은 분의 감동적인 희생과 헌신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도봉갑에서 민주당 현역인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하고, 그 자리에 안귀령 당 상근부대변인이 전략 공천된 것을 두고 “대표의 코를 대신 파주거나,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하는, 비위 좋은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린 것이 이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힐난했다.

한 위원장은 “취향은 존중한다. 그렇지만, 만약 국민의힘 후보 중 제가 차은우보다 낫다고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공천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면 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굉장한 아첨꾼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1호 공천이 누구였나. 김재섭 아닌가”라며 “도봉의 김재섭 후보에게 더 분발을 촉구한다. 저런 분(안 상근부대변인)이 국회에 들어가서 나라를 망치게 해서야 되겠나. 저런 아첨꾼, 거짓말쟁이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이 나라는 지금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3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3 사진=연합뉴스

반면 이재명 대표는 기자들에게 비명계 공천 학살 논란에 대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은 1년 전 확정한 특별당규에 의해 공천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각종 위원회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데 낙천되신 분들이나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이 매우 억울하실 것이다.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불가피한 부분이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